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24. 20:00

상의원 왕을 위한 최고의 옷을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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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원은 2014년에 개봉하여 아름다운 한복을 만드는 과정을 연출한 영화입니다.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의 출연과 우리에게 친숙한 한복의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답게 표현한 영화 상의원을 소개합니다.

영화-상의원-포스터
상의원

왕실의 옷을 만드는 상의원 사람들의 이야기

궁중에서 30년 동안 왕실의 사람들을 위해 옷을 만들어 온 상의원 어침장인 조돌석은 6개월만 지나면 지금의 신분에서 양반으로 올라갈 수 있다. 왕의 자리에 오른 영조는 중전에게 옷을 주었고 이에 고마움을 느낀 중전은 왕의 면복을 새롭게 손질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중전의 신하들이 실수를 하여 왕의 면복을 불에 태웠고 중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궁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돌석을 불러 요청하지만 돌석은 하룻밤 사이에 불에 탄 면복을 수선하는 것은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중전은 다른 사람을 알아보던 중 궁궐 밖에 사는 공진이라는 사람이 옷을 만드는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공진을 불러들여 면복을 고치는 것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공진은 단 하룻밤 사이에 불에 탄 면복을 완벽하게 고치는데 성공합니다. 공진은 궁궐 밖에서는 틀에 박힌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옷을 만드기로 유명했는데 공진의 옷을 본 기생들은 물론 양반들도 옷을 부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자였습니다. 상의원 어침장인인 돌석은 천한 기생의 옷을 만들다 온 공진을 무시했지만 공진이 수선한 면복을 입은 임금은 그의 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뛰어난 공진의 실력 믿고 임금의 사냥복까지 제작하게 합니다. 게다가 글자까지 읽을 수 있는 공진의 모습을 보고 문맹이었던 돌석은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공진에 대한 적대심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중전의 신임을 얻은 공진은 중전을 위해서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옷을 만들어줍니다. 이 옷은 궁 밖의 백성들에게도 알려져 유행하게 되는데 대신들은 공진이 만든 옷 때문에 궁궐의 법도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항의를 하였으나 임금은 대신들에게 돌석을 불러 스스로 해결을 하라고 합니다. 돌석은 궁궐에서 공진이 만든 옷을 모두 불태워버리고 공진은 궁궐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이후 대신들은 청나라 사신들이 방문하는 행사에서 중전 대신 후궁인 소의를 자리에 앉힐 것을 제안하며 중전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계획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공진은 중전을 위해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만들어주겠다며 다짐을 합니다. 중전의 의대를 만들기 위해서 공진은 평민의 신분으로 귀족의 몸 치수를 측정하는 등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중전을 위한 옷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한편 돌석은 후궁인 소의의 의대 제작을 맡았는데 우연히 공진의 작업실을 찾아갔다가 공진이 만든 옷의 디자인을 보고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공진을 이기고 싶은 돌석은 공진이 만들어 놓은 옷의 디자인을 베껴와 소의의 의대를 제작하는 데 사용합니다. 돌석이 자신의 옷 디자인을 보고 간 것을 알게 된 공진은 이미 제작해 놓은 화려한 의전을 완성하는 대신 평소 돌석이 강조하던 기품 있는 디자인으로 옷을 제작합니다. 시간이 흘러 청나라 사신들을 위한 연회가 진행되었고 소의는 돌석이 만든 화려한 의대를 입고 연회장에 나타납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에 연회장의 모든 사람들은 소의를 주목하였습니다. 그때 공진이 만든 단아하고 기품 있는 의대를 입고 중전이 나타납니다. 화려함은 없지만 기품 있는 디자인을 본 청나라 사신들도 중전의 의대를 보고 놀라 예를 갖추었습니다. 임금 또한 평소 중전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기품 있는 중전의 모습을 보고 그날 밤 중전의 처소로 찾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중전의 처소에서 임금은 공진을 만나게 되고 공진이 궁을 떠나기 전에 중전에게 인사를 하기 위하여 잠시 들렀다고 하였으나 임금의 불편한 마음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결국 중전의 옷을 만들기 위해서 공진이 중전의 몸에 손을 댄 사실까지 임금이 알게 되었고 이에 분노한 임금은 공진에게 벌을 내리려고 합니다. 게다가 돌석 또한 공진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공진에 대한 거짓말을 하여 임금으로 하여금 공진에 대한 분노가 커지도록 만듭니다. 결국 공진은 자신으로 인해 중전이 피해를 볼 것이 걱정되어 혼자서 모든 책임을 떠안고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영화 상의원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

영화에 등장하는 돌석과 공진의 모습을 보면 노력과 재능의 대결 구도로 보입니다. 돌석은 비록 평민의 신분이었지만 계단을 밟고 올라가듯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와 마침내 임금의 옷을 만드는 상의원 어침장이 되었습니다. 옷을 만드는 것 하나만큼은 이 나라에서 제일이라고 생각하며 자부심으로 살아왔던 돌석은 곧 있으면 양반의 신분으로 출세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는 너무도 다른 삶을 살아온 공진의 모습을 보고 돌석은 불쾌함을 느낍니다. 수많은 노력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온 돌석과는 달리 공진은 자유로운 삶을 살아오다가 별다른 노력 없이 궁에 들어와 중전의 신임을 받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보고 돌석은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에게는 없는 자유롭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옷을 만드는 공진이 한편으로는 부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공진에게도 돌석은 새롭고 공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자유분방한 자신과는 달리 기품 있고 단아한 디자인의 옷을 만드는 돌석은 공진에게 새로운 영감을 안겨주었습니다. 결국 영화가 진행되면서 돌석은 공진에게 영향을 받아 기품 있는 디자인에서 자유롭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더하게 되고, 공진은 독창적인 디자인에서 돌석의 기품있는 디자인을 추가하여 옷을 제작합니다. 처음에는 별개의 조각으로 있었던 것이 조금씩 섞여 가면서 완성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나 싶었지만 결국 그 둘은 하나로 섞이지 못한 채 공진이 세상을 떠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둘의 대립 구도로 시작하였지만 마지막에 하나가 되어 최고의 작품을 완성하고 마무리를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이는 우리나라 한복의 색감과 디자인이 워낙 훌륭하여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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